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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US오픈 호시탐탐

입력 : 2013-06-12 00:12:03 수정 : 2013-06-12 0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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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5년만에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매킬로이·스콧과 한 조… 한국계 7명도 출사표
전성기를 방불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제113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13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996야드)에서 개막하는 US오픈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우승 상금만 해도 LPGA 투어의 5배가 넘는 144만달러(약 15억9000만원)다. 세계골프 랭킹 60위 이내와 일본 등 각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선수를 포함해 156명이 출전하는 US오픈은 브리티시 오픈과 함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PGA 투어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추어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우즈다. 지난해부터 우승의 물꼬를 튼 우즈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8개 대회에 나서 4승을 올리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는 US오픈을 2주 앞두고 대회장을 찾아 몰래 연습하는 등 메이저 우승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를 꺾고 우승한 이후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은 대회 때마다 흥미를 끌 만한 조편성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1라운드에서 우즈를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로 3위에 올라 있는 애덤 스콧(호주)과 한조에 편성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정상급 선수들끼리 한 조로 묶을 경우 서로를 너무 의식하거나 견제하다 의외로 형편없는 경기를 펼치며 동반부진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쟁심이 강하고 담력이 좋은 우즈는 오히려 강자들과의 매치에서 더 높은 집중력과 근성을 발휘했다. 우즈는 PGA 투어에서 매킬로이와 7번이나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쳐 모두 70타 이하를 쳤고, 4차례나 66타를 기록하는 배짱을 발휘했다.

우즈에게 밀려 2위로 내려간 매킬로이는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시즌 초 클럽을 바꾼 뒤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매킬로이가 2011년 US오픈 우승 당시 보여준 화려한 샷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새가슴’ 스콧은 우즈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얼마나 펼칠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메이저 대회 중 US오픈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 김비오(넥슨), 황중곤 등 5명이 나선다. 최경주와 양용은이 관록의 샷으로 정상에 도전한다면 5월 생애 첫 승을 올린 배상문 등은 패기로 이변을 꿈꾸고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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