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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회원 이적행위…수사 착수

입력 : 2013-04-06 00:30:41 수정 : 2013-04-06 0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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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국정원 정밀 추적
“국보법 위반땐 사법처리”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의 해킹으로 유출된 북한 대남 선전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 명단에 국내 인사들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사정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 등은 5일 유출된 회원 명단 중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이용자에 대해 가입 경로와 이적성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사정당국은 가입 경위와 가입 후 활동 상황 등을 조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공개된 계정의 명의자와 현재 인터넷상에서 우리민족끼리 회원으로 거론되는 사람이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고, 이들이 평소 이적성을 띤 활동을 한 적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또 우리민족끼리 서버가 중국에 있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공개된 계정 명의자들에게 사이트 가입 여부와 시기, 목적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용 인터넷 사이트로, 2003년 6월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계정 9001건을 확인한 결과 김모(60)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사용한 이메일 ‘mb2181@collian.net’을 이용해 회원 가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이회창 전 총리가 한나라당에 몸담을 당시 쓴 이메일 ‘leehc@hannara.or.kr’ 등도 사용했다. 김씨는 이 이메일을 이용해 우리민족끼리에 아이디 25개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사용하지도 않는 이메일이고 공개돼 있는 것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누리꾼에 의해 계정 소유자의 이름과 직업을 포함한 신상이 공개되는 등 무차별적인 ‘신상털기’가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남상훈·이희경·오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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