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2연패 부푼꿈… IOC위원 꿈도 탄력 김연아의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한국 피겨는 내년 소치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선수 3명을 내보내게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ISU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국가별 출전권을 배분한다. 2명 이상의 선수를 내보낸 나라는 상위 2명의 순위를 합쳐 출전권을 결정한다. 둘의 순위를 더한 숫자가 13 이하이면 3장, 14∼28이면 2장의 출전권을 준다. 우리나라처럼 1명만 출전시킨 경우는 그 선수가 2위 안에 들면 3장, 3∼10위는 2장, 24위 안에 들면 1장을 준다. 따라서 김연아의 우승으로 우리나라가 손에 넣은 여자 싱글 출전권은 3장. 이는 한국 피겨 사상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1968 그레노블동계올림픽부터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꾸준히 선수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세부종목 하나에 3명을 내보낸 적은 없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는 피겨 선수 4명이 출전했지만 아이스댄스의 양태화·이천군이 포함됐고 남녀 싱글에는 1명씩밖에 나가지 못했다. 1968 그레노블대회(김혜경·이현주)와 2010 밴쿠버대회(김연아·곽민정) 여자 싱글에 2명의 선수를 내보낸 것이 단일 세부종목 최다 출전 기록이다.
![]() |
강렬한 연기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배경음악 ‘레미제라블’에 맞춰 강렬한 감정 연기를 펼치고 있다. 런던(캐나다)=연합뉴스 |

김연아는 경기 직후 장내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매우 영광스럽고 기억에 남는 무대”라며 “후배들과 함께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우상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