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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촌 빈소에 조폭 40여명 뒷짐 지고…'살벌'

입력 : 2013-01-07 09:50:53 수정 : 2013-01-07 09: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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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사망' 김태촌 빈소
경찰 150여명 배치 긴장감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의 하나였던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64세.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갑상샘 치료를 위해 2011년 12월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5일 0시42분쯤 숨을 거뒀다.

빈소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6일까지 1300여명이 병원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와 복도에는 건장한 남성 40여명이 뒷짐을 진 채 부동자세로 조문객을 맞았고 프로농구단 감독과 전 복싱 세계챔피언, 국악인, 가수 등 유명 인사들이 보낸 100여개의 근조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전·의경 1개 중대와 사복 경찰관 등 15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씨는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조직폭력계에 입문했고, 1977년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긴 뒤 여러 군소 조직을 제압하며 세력을 키웠다. 이후 그는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에까지 인맥을 넓혀 활동했으며, 1986년 부하들을 시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5년에 보호감호 7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1989년 폐암 진단을 받아 출소했다.

이후 1992년 범서방파를 결성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친 김씨는 교회 집사로 활동하며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감 당시 교도소 간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06년 다시 철창 신세를 졌으며, 2007년 배우 권상우에게 일본 팬 미팅 행사를 강요하는 협박성 전화를 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작년 5월에는 투자금을 회수해달라는 청부를 받고 기업인을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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