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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인사 스타일로 본 국정운영 방식은

입력 : 2013-01-04 18:26:27 수정 : 2013-01-04 18: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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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느리게’ 마무리는 ‘완벽히’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운영 방식은 ‘완보(緩步)와 완벽(完璧)’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수위 출범에 속도를 내서 신속하게 조각에 착수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절차와 과정에 충실하면서 완성형 내각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박 당선인은 4일 인수위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대(김대중)와 17대(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는 12월26일, 16대(노무현)는 12월30일에 각각 인수위를 공식 출범한 것에 비하면 최소 일주일가량 늦어진 것이다. 박 당선인은 1차 인선 발표 때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일부 청년특위 위원들의 적격 논란이 불거지자, 추가 인선에 앞서 인사 검증에 유독 공을 들였다. 청와대 인사 검증팀뿐 아니라 검찰, 경찰, 국세청 등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도덕성과 전문성을 확인했다. 인선 발표에서도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면서 임명 당사자와 직접 연락을 통해 인선과정의 혼선을 방지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의 대외 일정에서도 신중함이 엿보인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4일과 25일 기초생활수급자와 쪽방촌 노인 등 소외계층을 만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주변국 외교관계자 접견 등을 제외하곤 일정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당선인의 ‘완보·완벽’ 행보는 향후 정부조직 개편과 조각 과정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의 첫 조각을 반면교사로 삼아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인수위 출범이 늦어졌다고 해서 조각 스케줄을 당기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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