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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담판 시도… '극적 타결'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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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1-22 11:09:02 수정 : 2012-11-22 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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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문항ㆍ시기 놓고 절충..등록후 단일화 배제못해
재야 원로 "일단 후보 담판 지켜보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2일 담판 회동에서 단일화 경선방식에 대한 극적인 합의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두 후보는 실무협상팀의 조율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오전 전격적인 3차 비공개 단독회동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의 탈출구를 찾기 위한 직접 담판에 나섰다.

그러나 양측의 간극이 워낙 큰 상태여서 두 후보 모두 대승적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순조로운 협상타결이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두 후보는 전날 밤 실시된 토론에서 여론조사 문항을 둘러싼 입장차를 고스란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으로부터 누가 더 많이 지지를 받느냐가 그 기준"이라며 지지도 방식의 여론조사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대표선수를 뽑는 것"이라며 박 후보와 야권후보의 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고수했다.

실무협상팀이 두 방식을 놓고 평행선 공방을 벌여온 양상이 두 후보 토론회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되풀이된 것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이날 담판에서 여론조사 설문 문항과 조사시기에 대한 절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양측 모두 기존 주장에서 한 발씩 물러서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설문 문항의 경우 문 후보가 최초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도 조사로 수정한 상태이고 안 후보는 가상대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지도나 경쟁력 조사, 또는 이들을 결합한 방식의 대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입장차를 끝내 좁히지 못할 경우 양자가 원하는 방식, 혹은 모든 방식을 각각 실시해 최종적으로 단일후보를 계량화하는 방법을 찾거나, 이런 자료를 토대로 한 번 더 담판을 거치는 방안도 상정 가능하다.

또 문 후보 측이 금토(23~24일), 안 후보 측은 토일(24~25일) 조사를 선호하고 있어 조사시기와 설문문항을 맞교환하는 형태로 타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협상팀은 현재 여론조사 문항과 시기를 제외한 대부분 쟁점에는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는 3개 기관을 선정해 2천명 또는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여론조사 업체와 조사기간, 설문 문항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핵심쟁점인 여론조사 문항과 시기는 두 후보의 유불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여서 절충안 도출에 실패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시각이다.

두 후보가 이미 후보 등록(25~26일) 전 단일화를 합의했지만 이날 중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등록 전 단일화가 물건너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문 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보 등록전 단일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24일까지 단일화를 끝내야 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오늘 중으로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26일까지는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며 "24~25일에 여러 일이 진행되면 등록 전 단일화가 이뤄지고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단일화를 촉구해온 범야권 재야 세력의 중재 노력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재야 원로 중심인 `희망 2013ㆍ승리 2012 원탁회의' 멤버인 김상근 목사는 "오늘을 넘기면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단 두 후보의 담판을 지켜보겠다"며 "오늘 만남을 지켜보고 잘 안되면 그때 가서 대응책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시한 준수를 촉구해온 소설가 황석영씨를 비롯한 102명의 문화예술계ㆍ종교계 서명파는 별도 중재안을 제시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입장 발표를 유보한 상태다.

그러나 단일화가 계속 미뤄진다면 촛불집회 등 단일화 촉구를 위한 유권자 운동에 나서고, 황씨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bryoo@yna.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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