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아중(30)이 ‘19금’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PS파트너’(감독 변성현)로 오랜만에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7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나의 PS파트너’ 제작보고회 현장. 변성현 감독, 배우 지성 등과 모습을 드러낸 김아중은 “처음에는 야한 대사 때문에 얼굴이 빨개지고 고개도 들지 못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밝혔다.
‘나의 PS파트너’는 잘못 연결된 전화 한 통으로 인생이 엮이게 된 두 남녀의 발칙한 성적 판타지와 로맨스를 그린 영화. 김아중은 5년 사귄 남자친구의 청혼만 기다리다, 일면식도 없는 남자 현승(지성 분)에게 깜짝 이벤트(?)를 벌이고 마는 여주인공 윤정 역을 연기했다,
이날 김아중은 “제 야한 대사에 김성오 선배가 박수 치며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용기가 났다”면서 “나중에는 수줍은 마음 훌훌 털고, 제가 먼저 더 야한 농담을 던지게 됐다. 막상 촬영 때는 재미있었다. 태어나 이렇게 야한 농담해본 건 아마 처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의 농담을 받아준 것은 아니었다. 김아중은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 스태프들이 대부분 A형이었다”면서 “저 또한 A형인데 혼자 야한 농담을 했다. 다들 안 받아주는데 너무 과감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모두 성적 환상이나 패티시는 확실했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충무로 대표 섹시 여배우로 꼽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섹시해 보이려고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면서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어설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망언(?)하기도. 이에 지성은 “아중씨는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으니 그런 말도 할 수 있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아중은 “전 섹시한 남성은 좋아하지만 섹시한 여성은 지향하지 않는다”면서 “눈빛이 따뜻하면서 여유도 있는 분위기의 남자가 좋다. 초콜릿 복근이나 거친 이미지보다는 부드러운 미소나 목소리, 영화 ‘나인 하프 위크’의 미키 루크 같은 남성이 이상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30세대의 현실적인 사랑법, ‘나의 PS파트너’는 ‘청춘그루브’(2010)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은 신예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달 개봉 예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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