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도 ‘싸이 마케팅’이 대세

해외 온라인몰 관련상품 봇물
호텔 패키지 관광상품도 등장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말춤’이 인기를 끌면서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에서 관련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관광업계는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www.ebay.com)에서 ‘Gangnam Style’(강남스타일)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모두 1273종의 상품이 나온다. 이는 강남스타일의 유튜브 조회건수가 3000만을 넘겼던 지난 8월15일과 비교해 볼 때 31배나 증가한 규모다. 당시 강남스타일 관련 상품은 40여종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등록된 상품은 ‘Keep Calm and Gangnam Style’(닥치고 강남스타일) 등 패러디 문구가 삽입된 의류다. 특히 미국 빌보드 차트 사상 최초로 한국어 가사 노래가 2위까지 오른 위용을 보여주듯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살린 ‘OPPAN GANGNAM STYLE(오빤 강남스타일)’ 티셔츠가 많이 팔린다.

국내 관광업계도 ‘싸이 마케팅’에 돌입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조만간 호주 노보텔과 함께 현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남스타일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호텔 관계자는 “싸이가 15일 호주에서 공연할 예정인데, 호주 노보텔은 공연 후 한국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객실과 투어를 합친 형태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강남구 등 지방자치단체도 ‘강남스타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사는 외국인 대상 영문 웹사이트(english.visitkorea.or.kr)에 ‘말춤’을 추는 싸이의 모습이 그려진 배너를 게시했다. 

김기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