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쏠린 호남 민심 끌어안기
경제자문단 ‘중도’ 대거 포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7일 호남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핵심당직자 간담회 자리에서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세력이 민주당을 깨고 나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과 관련, “제가 관여한 일은 아니었으나 호남에 상처를 안겼고 참여정부의 개혁 역량을 떨어뜨렸다”면서 “제가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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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오른쪽)가 27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담쟁이 캠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그는 “광주·전남 시민께서 저를 민주당 후보로 선택해준 그 순간부터 저는 호남의 아들이 됐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서 호남의 한을 풀고 참여정부가 호남에 진 빚도 몇 배로 갚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은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의 표출”이라며 “그런 갈망을 현실정치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세력은 안철수 개인이 아니라 바로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28일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을 방문하고 5·18 묘역을 참배한 뒤 논산 육군훈련소 방문 등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선다.
한편 문 후보의 경제정책 자문단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봉흠·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등 관료 출신과 학계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됐다. 합리적인 중도 성향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래선지 이날 모임에서는 균형감각과 속도조절을 당부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
박 전 총재는 “안정감과 균형감이 부족하다는 노무현 이미지의 단점을 보완해 중도층와 중산층, 4050 세대에 다가가야 한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제주해군기지 추진, 성장과 복지의 균형, 재벌개혁의 단계적 추진 등을 주문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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