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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참여정부때 호남에 상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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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28 09:24:24 수정 : 2012-09-28 09: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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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당직자 간담회서
安쏠린 호남 민심 끌어안기
경제자문단 ‘중도’ 대거 포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7일 호남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핵심당직자 간담회 자리에서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세력이 민주당을 깨고 나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과 관련, “제가 관여한 일은 아니었으나 호남에 상처를 안겼고 참여정부의 개혁 역량을 떨어뜨렸다”면서 “제가 사과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오른쪽)가 27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담쟁이 캠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그는 또 “참여정부가 호남에 드린 서운함을 잘 알고 있다. 참여정부를 계승해야 하는 처지에서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걸 아는 만큼 송구스럽다는 말씀도 여러 번 드렸다”면서 “참여정부가 이명박 정부에게 정권을 넘겨줘 국민에게 고통을 준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이날 사과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쏠린 호남 민심을 되돌리지 않고서는 야권단일화도, 본선 승리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광주·전남 시민께서 저를 민주당 후보로 선택해준 그 순간부터 저는 호남의 아들이 됐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서 호남의 한을 풀고 참여정부가 호남에 진 빚도 몇 배로 갚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은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의 표출”이라며 “그런 갈망을 현실정치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세력은 안철수 개인이 아니라 바로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28일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을 방문하고 5·18 묘역을 참배한 뒤 논산 육군훈련소 방문 등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선다.

한편 문 후보의 경제정책 자문단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봉흠·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등 관료 출신과 학계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됐다. 합리적인 중도 성향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래선지 이날 모임에서는 균형감각과 속도조절을 당부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

박 전 총재는 “안정감과 균형감이 부족하다는 노무현 이미지의 단점을 보완해 중도층와 중산층, 4050 세대에 다가가야 한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제주해군기지 추진, 성장과 복지의 균형, 재벌개혁의 단계적 추진 등을 주문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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