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무력대치 소강국면

시 부주석은 이날 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寧)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에 참석해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를 굳건히 지켜나가겠지만 이웃나라와의 영토, 영해, 해양 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센카쿠 분쟁에 관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양국 갈등이 더 이상 악화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중국은 근대 이래로 세상만사의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발전의 중요성과 평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이 앞으로 평화 발전 노선을 견지하는 가운데 상호 윈윈의 개방 전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중국에 특사 파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적당한 시기에 중국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을 활용해 중국 최고지도자와 담판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센카쿠 주변 해역에서 양국의 대치는 소강국면에 들어갔으나 대만 시위대가 일본이 주장하는 접속수역에 한때 출현해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오전 10시30분쯤 센카쿠 우오쓰리시마에서 서남쪽으로 약 44㎞쯤 떨어진 해역에 대만 해안순방서(해경) 경비함 ‘화성(和星) 101호’와 대만 어선이 들어왔다가 낮 12시쯤 빠져 나갔다.
일본 자위대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조기경보기(E2C) 등을 투입해 경계를 펴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베이징·도쿄=주춘렬·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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