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축구, 올림픽 4강신화 쓰기까지

관련이슈 2012 런던올림픽

입력 : 2012-08-05 09:24:38 수정 : 2012-08-05 09:24:38

인쇄 메일 url 공유 - +

홍명보호가 '축구종가' 영국을 상대로 4강 신화의 금자탑을 쌓았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축구 영국과의 8강전에서 1-1로 비긴뒤 승부차기 5-4 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는 9번의 올림픽 도전과 64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개최지 런던은 한국 축구에 있어 기분 좋은 장소다.

한국 축구가 국제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던 것이 1948년 런던올림픽이었다. 처음 올림픽에 참가해 8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은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이던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던 행운의 장소 런던에서 사상 첫 메달획득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동안 한국은 올림픽 8강이 한계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지만 단 한 개의 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본선에 올랐던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는 3전 전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한국 축구는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2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개최국 자격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은 김정남 감독의 지휘 아래 박경훈과 최강희, 최순호, 김주성 등을 앞세워 소련(현 러시아)과 미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전했다.

소련과 미국에 연이어 무승부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8강 진출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지며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했다.

23세 이하(U-23)로 선수 출전연령 제한이 도입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모로코, 파라과이, 스웨덴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기록, 좌절을 맛봤다.

이를 계기로 절치부심한 한국은 러시아 출신인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면서 선진 축구를 흡수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유다.

당시 한국은 서동명, 박충균, 최성용, 이기형, 윤정환, 최용수 등 초호화 멤버를 앞세워 1승1무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본선 첫 경기에서 가나를 1-0으로 물리치고 2차전 멕시코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비기기만 해도 됐던 이탈리아전에서 1-2로 패해 8강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박진섭, 고종수, 박지성, 이천수, 이영표, 이동국, 최태욱 등의 '황금세대'를 앞세워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스페인전에서 0-3으로 패했지만 모로코와 칠레를 1-0으로 잇따라 격파하며 2승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골득실차가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스페인과 칠레에 밀린 한국은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좌절했다.

7전8기의 도전정신을 앞세운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56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세를 몰아 메달까지 바라봤지만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 2-3으로 패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승1무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본선에서 탈락했다. 2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만큼은 달랐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강이다. 성인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6명이나 된다.

한국은 와일드카드(23세 초과)로 발탁한 박주영(27·아스날)을 비롯해 기성용(23·셀틱),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1선더랜드) 등 유럽파를 앞세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