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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총여왕' 계보 이은 이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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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7-28 22:05:31 수정 : 2012-07-28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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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이쓰링(23·중국)은 두리(30)의 뒤를 잇는 중국 여자 소총의 대들보다.

중국 후난성 출신으로 원래는 육상과 무용을 하는 등 운동에 다방면의 소질을 였다.

광동성으로 이주한 뒤인 2003년 유독 승부욕 강한 성격을 눈여겨본 부친의 권유로 사격을 시작했다. 

50m 소총 3자세로 시작했지만 곧 10m 공기소총 종목에 재능을 나타내 입문 4년만인 2007년 처음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그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9년부터다.

그해 베이징 월드컵에서 공기소총 은메달을 따내 시동을 건 그는 이듬해 열린 포트베닝 월드컵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데에 이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세계 정상급 사수로 거듭난 이쓰링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공기소총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 포트베닝 월드컵과 브로츨라프 월드컵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초 도하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인 뮌헨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정상급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인 여자 공기소총에서 최근 수년간 등장한 신예들 중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오른 이쓰링은 고대하던 첫 올림픽에서 단번에 우승을 거머쥐며 진정한 여왕으로 거듭났다.

또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이 종목 정상에 올랐던 중국 여자 사격 최고 스타 두리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대회 첫 금을 되찾고 중국 사격의 위용을 세웠다.

이쓰링이 최근 4년간 치른 국제대회 성적만 봐도 압도적인 실력을 알 수 있다.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대회에 15차례 출전해 12번을 결선에 진출하고 9차례나 시상대에 올랐다.

'미녀사수'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여리여리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사대에 서면 위기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철같은 강심장을 자랑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딴 실비아 보가츠카(폴란드)와 결선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지만 올림픽만 세 번째 출전인 베테랑 보가츠카가 두 차례 9점대를 쏘며 무너지는 동안 한치의 흔들림없이 모두 10점대를 뚫어 역전 드라마를 썼다.

마지막 10발째를 쏜 뒤 코치를 통해 우승 사실을 확인한 후에야 총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린 이쓰링은 "어찌나 긴장했는지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났다. 경기할 때도 무척 떨렸지만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러 몰려든 중국 언론에 겹겹이 둘러싸인 그는 "마치 스타 영화배우가 된 것 같다"며 올림픽 챔피언이 된 기쁨을 만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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