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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반쪽 비대위… 끝모를 진보당 내전

입력 : 2012-05-17 14:00:56 수정 : 2012-05-17 14: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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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비대위 쇄신 착수…당권파 “당원비대위 추진”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비례대표 사퇴 권고에 나서며 혁신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당권파는 별도의 ‘당원비대위’를 추진하고 있어 ‘한지붕, 두 비대위’의 맞대결이 벌어질 판이다. 1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 사태에 관한 최종 입장을 정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비례대표 사퇴 등 즉각적인 쇄신 조치를 촉구하며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거듭 압박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중앙위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 결의의 건을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오늘 중으로 경쟁부문 비례대표와 면담을 추진해 사퇴 요구와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1차 명단에는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이상 공동집행위원장) 등 당내 인사 5인이 포함됐다. 권, 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이 당선자 등 경선 비례대표를 접촉해 사퇴를 권유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만나 “당에 대거 들어와서 당이 올바르게 되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가 당원과 국민 앞에 (쇄신의 모습을) 단호하고 신속하게 보이는 것에 기반해 판단하겠다”며 선(先) 비례대표 사퇴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당권파 측은 비례대표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기자회견, 공개편지 등으로 여론전을 펼쳤다. 김재연 당선자는 유시민 전 공동대표에게 보낸 공개편지를 통해 “진실과 원칙에 기초하지 않은 정치논리 앞에 굴복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상규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원 중심의 비대위를 별도로 구성하겠다”며 “당원 비대위는 다음달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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