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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왕차관’ 박영준 잡기 ‘융단폭격’

입력 : 2012-04-25 19:00:51 수정 : 2012-04-26 00: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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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수뢰·사찰 동시 압박
이번에는 ‘칼끝’ 피하기 힘들 듯
검찰이 MB정부에서 ‘왕차관’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25일 박 전 차관의 서울 용산 자택과 대구 주거지 및 선거사무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말 그대로 ‘융단폭격’이다. 그동안 씨앤케이(CNK) 주가조작 사건 등 여러 비리 의혹에서 수사망을 벗어났던 박 전 차관의 몰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불법사찰 당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그가 사찰과 증거인멸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어서 중수부와 따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 전 차관은 불법사찰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은 아직 참고인 신분이라 소환조사는 검토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수사 진행 과정에서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소환이 임박했다는 얘기다. 불법사찰 사건이 아니어도, 박 전 차관은 이번에는 검찰 ‘칼끝’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파이시티 인허가 명목으로 아파트 매입비 10억여원을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건네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결국 그가 서초동으로 불려 나오는 건 시간문제이며, 대검과 중앙지검 중 어디로 먼저 소환될지만 남은 셈이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1 3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426020101 '비리 혐의' 최시중 "대통령께 몸둘바를…" 20120426020821 20120426101314 20120426094833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5일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14시간 넘게 조사했다.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26일 오전 1시 15분께 귀가했다.조사를 받고 나온 최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받은 돈으로 대가성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검찰에서 조사한 내용을 취재해 봐라"고 말했다.받은 돈을 여론조사 비용에 지출했는지를 묻는 말에 "검찰에서 자세히 이야기했다. 지금 정신이 상당히 혼미하다"고 즉답을 피했다.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에)다 얘기했다"며 말을 아꼈다.최 전 위원장은 청와대에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실소를 터뜨리고 "청와대 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죄송하고 사죄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청와대에 제가 아니라도 대통령께서 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 짐이 또 하나 얹혔다고 생각하면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답했다.검찰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씨는 지난 2007~2008년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건설업체 대표이자 최 전 위원장의 중학교 후배인 브로커 이동율(61ㆍ구속)씨에게 11억여원을 건넸고 이 가운데 5억~6억원 가량이 최 전 위원장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돈의 규모와 사용처, 인허가 과정 개입 등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최 전 위원장은 23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받기는 했지만 인허가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고 지난 대선에서 독자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등의 비용으로 지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 말의 파장이 커지자 "파이시티에서 받은 돈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하루만에 말을 바꿨다.검찰은 이날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진행했다고 판단해 이르면 26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120426022647 檢, 최시중 전 위원장 사전 구속영장 청구 20120426180306 20120426183027 20120426181321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6일 오후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이 사업의 시행사인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을 경우 적용되며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25일 검찰조사에서 돈의 대가성에 대해 부인했으나 검찰은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씨는 지난 2007~2008년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건설업체 대표이자 최 전 위원장의 중학교 후배인 브로커 이동율(61ㆍ구속)씨에게 11억여원을 건넸고 이 가운데 5억원 가량이 최 전 위원장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했던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최 전 위원장은 23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브로커 이씨에게서 받은 돈을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지난 대선 당시 독자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썼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하루만에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번복했다.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25일 검찰 조사에서 "언론 인터뷰에서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조사'라는 용어를 잘못써서 오해를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10시 40분께 피내사자 신분으로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나와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20120426022140 '파이시티' 브로커 수첩에 '이상득' 이름이… 20120426163323 20120426171030 20120426170257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된 브로커 이동율(60)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 수색 과정에서 이상득(77)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 등이 적힌 수첩을 확보했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지난달 브로커 이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이 적혀 있는 수첩을 확보했다. 해당 수첩에는 이 의원 외에도 이씨가 만난 사람의 이름과 시간 등이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씨가 2007~2008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75),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을 만난 사실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수첩이 향후 ‘뇌관’이 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문제의 수첩을 입수했지만 특별히 의미 있는 사실은 찾지 못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 의원은 프라임저축은행 사태, SLS 정관계 로비 사건 등과 관련해서도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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