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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에 그친 文風… 친노그룹 ‘대권플랜’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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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4-12 02:09:51 수정 : 2012-04-12 02: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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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벨트’ 문재인 홀로 당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4·11 총선에서 적진인 부산의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됨에 따라 야권의 대권 경쟁구도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당선자는 11일 밤 승리가 확정되자 “‘부산도 바뀌어야 한다’는 사상구민의 희망이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하고 정직하면서도 품격이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선거운동을 하면서 부산의 정치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산의 달라진 정치, 이것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고 연말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상대 후보가 27세의 정치신인이지만 불모지에 가깝던 부산에서의 한 석이 갖는 의미는 값질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5차례 방문에도 승기를 잡았다는 점에서 첫 데뷔 무대에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1일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의 환호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여의도에 입성한 문 당선자는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정치를 한 것이 아니다”고 대권 도전 의욕을 내비친 상황이다. 당선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대선에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정권교체에 가장 잘 기여하는 길인가는 총선이 끝나고 차분하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다만 ‘나 홀로 승리’는 뼈아픈 대목이다. ‘낙동강 벨트’로 명명된 문·성·길(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3인 중 혼자 당선된 것은 향후 대선 정국에서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문재인이면 영남 지지율을 확보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PK(부산·경남)지역에서 ‘문풍(문재인 바람)’이 예상과 달리 미풍에 그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두 사람 간 대선후보 지지율 경쟁이 주목되는 이유다.

당내에서 넘어서야 할 산도 만만찮다. 총선 패배로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주류로 등장한 친노(친노무현)그룹의 한명숙 상임선대위원장의 사퇴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비주류의 거센 도전과 맞물린 당내 계파 갈등 속에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상임위로는 법사위가 거론된다. 지난해 ‘검찰을 생각한다’는 책을 통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20120412020260 022/5판/문재인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1일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의 환호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img.segye.com/content/image/2012/04/12/20120412020260_0.jpg 5 5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412020676 '투표함 논란' 강남 갑·을, 개표 재개하자… 20120412035024 20120412050941 20120412043017 미봉인 투표함이 무더기로 발견돼 개표가 중단됐던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 대한 최종 개표결과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12일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59.47%인 7만3천346표를 얻어 39.26%인 4만8천419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앞서 이 개표소에서는 투표함 자물쇠가 제대로 채워져 있지 않거나 바닥면 봉인이 안 된 투표함 27개가 발견돼 정 후보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이 가운데 일원 2동 1투표소,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 강남을 선거구 투표함이 17개, 압구정동 등 강남갑 선거구 투표함이 10개로 확인됐다.강남을의 전체 투표함 수는 55개, 강남갑의 전체 투표함 수는 61개다.정 후보 지지자 50여명은 미봉인 투표함이 나왔다는 소식에 오후 9시 30분께부터 3시간 넘게 선거무효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강남구 선관위는 문제가 없는 투표함을 우선 개표한뒤 회의를 거쳐 12일 오전 1시30분께 27개 미봉인 투표함에 대한 개표를 시작했다.개표에 앞서 선관위는 정 후보측의 장철우 변호사가 자리한 가운데 27개 투표함의 사진을 찍어 채증을 마쳤다.최승욱 강남구 선관위원장은 "문제가 생긴 것은 전부 제 책임"이라며 참관인들에게 밝혔지만 장 변호사는 "물리적으로 (개표를) 막을 방법은 없으나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진보신당, 녹색당 등 야당 측 참관인들은 선관위가 개표 재개를 선언하자 "우리는 빠질테니 알아서들 하라"고 불만을 표시하며 모두 개표장을 빠져나갔다.한편 강남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심윤조 후보가 8만2천582표(65.32%)를 얻어 4만1천509표(32.83%)에 그친 민주통합당의 김성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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