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죽기 전에 남겼다는 ‘10·8 유훈’을 근거 삼아 김정은을 권력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총 6차례나 군부대를 시찰하며, 선군통치 노선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2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인민군 공군 제378군부대를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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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구락부 소속 낙하산 선수들의 강하 시범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선수들이 최근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는 김정은의 팔을 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김정은은 최근 군부대 및 경제 현장 시찰 과정에서 군인·주민들과의 스킨십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모습을 연상시키려는 듯, 격의 없이 군인들과 팔짱을 끼거나 눈물을 흘리는 군인의 손을 잡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제 외교무대로까지 보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 사망에 조전을 보내온 여러 국가 정상들에게 답전을 발송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외교무대에도 북한 최고지도자임을 각인시키며 외교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 중심의 지도체제가 빠른 속도로 정착되면서, 오히려 김정은의 권력이 공고해졌을 때 새로운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은이 새 권력체제를 구축하고 자신의 사람들을 채워 넣으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세력이나 선군정치의 핵심이던 군부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북한 지도부의 이해 일치로 김정일 사후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김정은과 권력엘리트 간 관계, 권력엘리트 내부 관계가 변화하면서 위기에 봉착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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