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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씨, 선관위 홈피 공격때 '질펀한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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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2-07 10:34:41 수정 : 2011-12-07 1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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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의장 비서, 공성진 前의원 비서도 참석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인 공모(27)씨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던 지난 10월25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지인들과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질펀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이 6일까지 공씨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박희태 국회의장실 의전비서 김모씨,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였던 박모씨,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피부과 병원장 이모씨, 변호사 김모씨 등을 참고인 조사한 것에 따르면 공씨는 10월25일 밤 10시에서 10시 반께 집에 있다가 술자리에 합류했다.

공씨가 술자리에 합류한 시간이 이번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모(25)씨에게 처음으로 통화를 시도한 시간 이후다.

공씨는 필리핀에 있던 강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기 위해 밤 9시께 전화를 했으나 강씨가 받지 않았고, 강씨로부터 콜백이 온 것은 밤 11시 쯤이다.

박 의장실 비서 김씨는 박씨와 저녁을 곁들인 술자리를 갖다 강남으로 2차를 옮겨가면서 평소 어울리던 사업가 김씨, 병원장 이씨, 변호사 김씨를 불렀고, 이들과는 초면인 공씨를 합석시켰다.

박 의장실 비서 김씨는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로 공씨의 취업을 알선해 준 고향 선배이기 때문에 김씨가 나오라고 하자 공씨가 나온 것 같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술자리 도우미 여성을 대동한 가운데 폭탄주를 돌렸고 밴드를 불러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술자리가 시끄러워 공씨는 통화를 위해 방을 들락날락거렸다고 참가자들은 동시에 진술했다.

공씨는 이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강씨와 29통의 통화를 했다.

이들은 이날 술자리에서 병원장이 병원을 추가로 내는 과정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대화가 오갔을 뿐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서 김씨는 밤 12~새벽 1시께, 나머지 사람들도 새벽 1시를 전후해 자리를 떴다. 공씨와 사업가 김씨만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으며 김씨가 술값도 계산했다.

공씨는 이날 2시간만 자고 출근했다고 진술했다.

공씨와 강씨의 관계를 보면 금전적인 대가를 약속하지 않고도 범행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경찰 측에서 제기됐다.

경찰은 공씨가 의원실 비서인 자신이 조금만 도와주면 강씨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크게 키워 인생 대박을 만들어주겠다는 식으로 강씨를 설득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도박사이트를 벌어 돈을 많이 벌었는데 투자할 곳이 없다며 평소에 자랑했고 공씨는 이런 기억을 토대로 돈이 필요한 피부과 의사 이씨를 솔깃하게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이들 5명 모두는 참고인 신분"이라면서 "다만 수사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언제든지 피의자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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