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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즉시 K9 응사로 원점 초토화… 1시간내 ‘작전 종료’

입력 : 2011-11-22 22:32:01 수정 : 2011-11-22 22: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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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격 1년’… 도발 가상훈련 “2011년 11월23일 오후 2시33분, 북한 개머리 해안포 기지의 122㎜ 방사포 포탄 수십발이 연평도에 떨어졌다.”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하던 해병대 연평부대는 ‘선 조치, 후 보고’ 원칙에 따라 K9 자주포 포신을 북측 개머리 진지로 돌려 응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즉시 위기조치반을 소집해 육·해·공군, 해병 합동전력 투입 준비와 경계태세 강화를 전군에 지시했다.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탄(SLAM-ER)을 장착한 F-15K가 공군 비행장에서 긴급 출격하고, 초계비행 중이던 KF-16이 연평도 상공으로 즉각 이동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년을 하루 앞둔 22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긴급출동 훈련에 참가한 해군 2함대 고속정 장병들이 K-2소총을 겨누며 철통경계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서해상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한국형 구축함(4500t급)에는 유도탄과 함포사격 준비 명령이 떨어졌다. 백령도에서는 코브라 공격헬기와 상륙저지 병력이 공기부양정을 동원한 북한의 기습강점 시도를 차단했다.

대구기지에서 발진한 F-15K가 이번 도발을 지시한 북한군 4군단 예하 지휘소에 SLAM-ER 미사일을 명중시켰다. 내륙 부대의 K9 포격으로 도발 원점을 무력화하고, 지휘소 정밀타격으로 상황발생 1시간여 만에 작전은 종료됐다.

이상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년을 맞아 군이 23일 실시할 합동 군사훈련 시나리오다. 합참은 북한 서북도서 도발을 가정한 실제 기동훈련과 모의 공격 훈련을 이같이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서북도서 지역에 대폭 보강된 K9 자주포를 비롯해 공군 전투기가 동원되고, 연합사령부의 정보자산을 비롯한 일부 전력이 포함된다.

작년 연평도 포격 당시 도발 원점을 탐지하지 못해, K9 자주포 대응사격이 엉뚱한 무도 해안포 진지를 향했다. 또 전투기를 출격시키면서 지상공격용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서북도서에 배치된 음향표적탐지장비 할로(HALO)와 신형 대포병 레이더 ‘아서’를 활용하고, 지상공격이 가능한 SLAM-ER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를 출격시킨다. SLAM-ER는 사거리가 270㎞에 이르러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는 평양까지 타격할 수 있다. 최근 북한의 공기부양정 기습 우려를 대비해 이를 가정한 대응도 이번 훈련에 포함됐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연평도 포격도발의 희생과 교훈을 상기하고 군의 완벽한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실시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장은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공군 전력을 포함한 합동전력으로 도발원점과 지원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북한의 기습도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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