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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어… 어…” 망연자실

입력 : 2011-10-27 10:30:23 수정 : 2011-10-27 10: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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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시민의 뜻 겸허히 수용”…與, 27일 조찬회동 수습책 논의 한나라당은 26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패배에 충격과 당혹에 휩싸였다.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남경필·김장수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정권 사무총장, 김기현 대변인 등 지도부는 투표 종료가 임박한 오후 7시52분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았다.

오후 8시 정각 상황실 정면에 위치한 TV로 나 후보가 뒤진다는 출구조사 소식이 흘러나오자 당직자 사이에서는 장탄식과 한숨이 섞여 터져 나왔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가 26일 오후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뒤지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접하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경필 최고위원, 황우여 원내대표, 홍 대표, 김정권 사무총장, 이주영 정책위 의장.
허정호 기자
일부는 고개를 떨궜다. 그나마 초박빙의 접전을 예상했는데, 참패 전망이 나오자 실망감과 허탈감이 더욱 큰 눈치였다. 이내 귀갓길에 오른 홍 대표는 “(재보선은)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며 “우리가 8곳에서 완승을 한 것인 만큼 의미 있는 선거라고 볼 수 있다”고 자평했다.

나 후보는 개표율이 30%를 넘어가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나타나 “이번 선거 결과에 나타난 시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정치권이 더 반성하고 더 낮은 자세로 나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사실상 패배를 받아들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신당동 장수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남편 김재호 판사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한나라당은 당장 27일 긴급 최고위원단 조찬회동을 소집해 서울시장 보선 패배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선거패배에 따른 수습책, 향후 당의 진로, 지도부 책임론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홍 대표가 다시 한번 사태를 수습하고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선거에 패배한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원칙론이 충돌할 전망이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색깔론 등을 제기하면서 한나라당이 구태정치로 완전히 찍혀 40대마저 등을 돌린 것”이라며 “당에 사망선고가 내려진 상태에서 당권이나 대권 후보 대세론에 연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간판을 내리는 한이 있더라도 색깔론이나 네거티브, 상위 10%에 기대는 구태정치와 단절하고 40대와 교감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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