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경호시설 규모와 땅값 천양지차
네티즌 "말장난 불과 노 전 대통령에게 사과"압박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와 이명박 대통령 사저 공히 비판받을 만하다”는 양비론을 펴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나 후보는 ‘퇴임 후에 성주로 살겠다는 것인가’ 등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한 것에 대한 비판여론과 관련 “대변인으로서 그 당시 봉하마을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며 “그래서 제가 그 시각과 똑같은 시각으로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각해야 된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화마을 사저와 이명박 대통령이 살 내곡동 사저는 국민 세금으로 지어지는 경호시설만 봐도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예정지의 경호시설은 2143㎡(648평) 규모이며 땅값에만 42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반면 노 전 대통령 경호시설은 350평에 2억5900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나 후보는 2007년 9월9일치 논평에서 ‘조선일보’ 보도 내용을 인용한 뒤, “‘노무현 마을’ 내지는 ‘노무현 타운’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말장난 그만하고 노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나 후보를 맹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제대로 답변은 하나도 없고 책임회피에 물타기, 말돌리기만 한다”면서 “저는 맨날 상대후보를 네거티브하면서 인터뷰도 자신의 입맛대로 안되면 성질을 낸다”고 질타했다.
다른 네티즌은 “ 봉화마을과 내곡동 사저부지를 동급으로 생각하는 수준이 나 후보의 시장 자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자신에게 검증한다며 사회자에 신경질을 낸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태생이 권위적이고 남의 말은 귀담아 듣는 성품이 되지 못해서 자기에게 조금만 검증 비슷한 걸 해도 참지 못하고 반론이 아닌 짜증을 부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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