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만식 서울국토청 사무관은 “이곳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잡초와 쓰레기가 뒤엉킨 나대지에 불과했지만 보가 들어서면서 말 그대로 사람과 한층 가까워진 친수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지난 추석 연휴 임시 개방기간에만 8000명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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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인근 야산에서 내려다본 한강 이포보 모습. 여주의 상징인 백로와 백로 알을 형상화한 이포보는 현재 9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 22일 일반에 개방된다. 국토해양부 제공 |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준설을 통해 한강 본류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천의 유수 흐름도 원활해져 올해는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준설 전후 장마기간을 비교해 본 결과 수위가 2.6m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이포보는 홍수 조절뿐 아니라 발전기능도 한다. 보 앞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소는 연간 1만7838㎿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공 사무관은 “보가 들어서 물을 가둬 둘 수 있게 됐고 낙차가 생기면서 발전도 가능해졌다”며 “원유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으며, 생산된 전기는 전력거래소로 판매되기 때문에 지자체 입장에선 큰 이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포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바람을 타고 사업장 주변에는 10여개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자리를 잡았고, 도로 주변에는 음식점도 즐비했다. 공 사무관은 “얼마 전 이 지역에 돈가스집이 생겼는데 주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며 “돈가스집이 들어섰다는 것은 젊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심 본부장은 “현재 이포보를 포함해 한강살리기사업 3공구 공정률은 99% 수준이고 다음달이면 일반에 개방된다”며 “보가 개방되면 오토캠핑대회와 동호인 야구대회 등 이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여가활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이포보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장 16개 보 개방 행사를 줄지어 진행할 예정이다. 4대강 사업의 공식 준공은 연말이지만 정부는 준공 행사를 별도로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여주=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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