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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포보…생태공원·수중광장 등 ‘친수공간’ 거듭나

입력 : 2011-09-22 03:11:21 수정 : 2011-09-22 0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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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앞둔 4대강 여주 이포보 미리 가 보니… 21일 오전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한강살리기사업 3공구 공사현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직원을 따라 사업장에 들어서자 깨끗하게 정비된 이포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주의 상징 백로를 형상화한 이포보는 4대강 16개 보(洑) 가운데 유일하게 곡선형태로 지어져 디자인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한다. 이포보의 길이는 591m로 주변에는 수변 생태공원, 자전거도로, 오토캠핑장, 수중광장 같은 친수공간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공만식 서울국토청 사무관은 “이곳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잡초와 쓰레기가 뒤엉킨 나대지에 불과했지만 보가 들어서면서 말 그대로 사람과 한층 가까워진 친수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지난 추석 연휴 임시 개방기간에만 8000명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21일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인근 야산에서 내려다본 한강 이포보 모습. 여주의 상징인 백로와 백로 알을 형상화한 이포보는 현재 9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달 22일 일반에 개방된다.
국토해양부 제공
자랑할 만한 것은 보의 외관만이 아니라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막국수로 유명한 인근 천서리 일대는 매년 여름만 되면 물에 잠기는 상습 수해지역이었지만 준설을 통해 이곳 강바닥을 파낸 뒤부터 그런 일이 사라졌다고 했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준설을 통해 한강 본류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천의 유수 흐름도 원활해져 올해는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준설 전후 장마기간을 비교해 본 결과 수위가 2.6m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이포보는 홍수 조절뿐 아니라 발전기능도 한다. 보 앞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소는 연간 1만7838㎿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공 사무관은 “보가 들어서 물을 가둬 둘 수 있게 됐고 낙차가 생기면서 발전도 가능해졌다”며 “원유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으며, 생산된 전기는 전력거래소로 판매되기 때문에 지자체 입장에선 큰 이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포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바람을 타고 사업장 주변에는 10여개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자리를 잡았고, 도로 주변에는 음식점도 즐비했다. 공 사무관은 “얼마 전 이 지역에 돈가스집이 생겼는데 주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며 “돈가스집이 들어섰다는 것은 젊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심 본부장은 “현재 이포보를 포함해 한강살리기사업 3공구 공정률은 99% 수준이고 다음달이면 일반에 개방된다”며 “보가 개방되면 오토캠핑대회와 동호인 야구대회 등 이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여가활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이포보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장 16개 보 개방 행사를 줄지어 진행할 예정이다. 4대강 사업의 공식 준공은 연말이지만 정부는 준공 행사를 별도로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여주=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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