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순재가 한예슬의 드라마 촬영 거부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헤리츠 컨벤션에서 열린 '천번의 입맞춤(극본 박정란·연출 윤재문 )' 제작발표회에서 "어제 촬영장에서 얘기를 들었다"며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순재는 "우리의 행위는 연출진과 배우와의 관계가 아니라 시청자와 우리의 약속"이라며 "어떤이유든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것이 시청자와의 약속이고 가장 우선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번 논란은 초인간적인 촬영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다. 배우들이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여유있는제작환경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부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제작환경은 개선해야 한다"고 논란의 본질에 대해 설명했다.
이순재는 "이번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본인이 직접 사과하고 다시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예슬은 지난 14일 제작진과 감정다툼을 벌인 뒤 이후 촬영에 불참, 미국으로 돌연 출국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한편 이순재는 '천번의 입맞춤'에서 리조트 회사 회장이자 우진(류진 분)의 아버지 장병두 역으로
출연한다. MBC 새 주말극 '천번의 입맞춤'은 '반짝반짝 빛나는'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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