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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낙준 해병대사령관 사의

입력 : 2011-07-15 01:57:07 수정 : 2011-07-15 01: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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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사건 등 책임”…후속인사 어려워 ‘난국’
이번엔 원사 영내 자살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해사 33기·사진)이 총기 사건 등 해병대의 최근 연이은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라 유 사령관의 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유 사령관은 지난 12일 해병대 대토론회 개최 준비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현재 사건 수습 및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최종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유 사령관의 발언은 총기 사건과 잇단 병사 자살 사건에 대한 귀책 사유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일단 “해병대의 안정과 병영문화 혁신이 시급한 과제이며 사령관 인사조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방중길에 오른 김 장관이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16일 이후나 18일 해병대 병영문화 대토론회 이후 유 사령관 거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유 사령관 사퇴로 이어진다면 해병대는 창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유 사령관이 물러나면 후속 인사도 쉽지 않다. 해병대는 최근 벌어진 투서사건으로 소장 4명 가운데 한 명이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병대 사령관은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을 겸직하고 타군과의 사관학교 기수도 고려해야 하는 등 후임자 인선 문제는 복잡하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 사령관이 당장 물러나면 후속 인사도 어려운 상태”라면서 “그렇다고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유 사령관이 계속 자리에 머문다 해도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또 한 명의 해병대원이 숨졌다. 오전 5시55분쯤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해병 2사단 예하 부대 사무실에서 배모(48) 원사가 목을 매 숨진 것을 동료 부대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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