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경찰은 수도권 등지의 폭주족들이 단속을 피해 교통여건이 개선된 춘천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것이 아닌가 보고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서울 등 수도권 등지에서 폭주를 일삼는 난폭차량이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망 개선을 틈타 춘천으로 옮겨와 난폭운전을 일삼는 것으로 보고 강력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춘천시 송암동 인근 의암댐~송암스포트타운을 잇는 도로에는 외지차량으로 추정되는 폭주족이 굉음과 함께 중앙선을 넘나들며 일명 '드리프트'를 일삼는 등 난폭운전으로 생긴 타이어 자국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폭주차량의 브레이크 마찰음과 과도한 엔진 소리 등 굉음으로 고통받는 것은 물론 사고 우려마저 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최두영(43.칠전동) 씨는 "요즘같은 무더위 속에 밤에도 창문을 열어놓아야 하는데 가끔 폭주족의 엔진 굉음때문에 고통스럽다"며 "저녁에는 운동삼아 걷는 시민이 많은데 자칫 폭주차량이 인도라도 덮치면 큰 일"이라고 말했다.
춘천경찰서 양동혁 경비교통과장은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폭주족 등이 춘천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춘천의 한적한 도로에서 폭주족이 나타난다는 첩보를 토대로 단속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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