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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해운 석해균 선장 부인, 차남+의료진 두바이로 출국

입력 : 2011-01-25 15:55:14 수정 : 2011-01-25 15: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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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출작전 중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보복 총격을 당해 위중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부산 금정구 장전1동) 선장의 가족 2명이 25일 국내 의료진과 함께 오만 현지로 출국한다.

삼호해운은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석해균 선장의 가족이 “현지에 가고 싶다”는 강력한 뜻을 나타내 외과전문의 2명과 간호사 1명 등 의료진과 함께 25일 오후 11시 55분 인천공항에서 두바이행 아랍에미리트항공 2K323편으로 출국한다고 25일 밝혔다. 출국하는 석 선장 가족은 부인 최진희(59)씨와 차남 현수(31)씨다.

석 선장 가족 등은 두바이를 거쳐 26일 오후쯤 석 선장이 입원해 있는 오만의 살랄라 술탄 카부스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까지는 10여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닷새째인 석 선장은 이날 현재 저혈압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몸속에 박혀있는 총탄 2발의 제거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삼호해운은 밝혔다.

석 선장은 지난 21일 1차 수술 때 총탄 1발을 제거했으나 총탄 2발이 아직 박혀 있으며, 대퇴부와 다리부분의 살점이 떨어져나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호해운 측은 “당초 석 선장을 항공편으로 국내로 이송해 집중치료를 하려 했으나 아직 2차 수술이 남아있고 석 선장이 장시간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가족들을 현지로 보내드리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호주얼리호는 지난 24일 밤 오만 근해에 도착했으며 25일 오전 현재 오만 항만당국의 입항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삼호해운은 덧붙였다.

석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7명은 나뉘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삼호해운은 “주요 보직인 기관장이나 1등 항해사, 1등 기관사 등은 대체 선원들에게 선박을 인계한 뒤에야 입국할 것”이라며 “나머지 선원들은 당초 예정대로 29일쯤 입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가족들과 감격스런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 정만기(58·전남 순천시)씨는 지난 23일 위성전화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은 안전지대인 오만으로 항해하는데만 집중하고 있고, 곧 집에서 볼 수 있을 테니 아무 걱정하지 마라”고 짧게 말했다.

정씨의 딸(26)은 “아버지가 '자신은 괜찮다'고 우리를 안심시킨 뒤 전화가 끊겼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 거제면에 사는 1항사 이기용(46)씨의 부인 유인숙(39)씨는 “24일 오전 남편이 집으로 전화를 했었으며,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반가움과 기쁨에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화에서 “건강하게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아이들과 노모의 안부를 물어봤다고 유씨는 전했다.

의료진으로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한 김두찬(61·부산시 북구)씨의 아내 이정숙(59)씨는 22일 밤늦게 남편으로부터 한 통의 국제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남편이 '몸은 괜찮은 편이니 걱정하지 말고 29일 정도에 입국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끊었다”고 전했다. 

부산=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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