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 국무부의 기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은 최근 본국에 보낸 전문에서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적 반대세력을 색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권력 승계자인 김정은에 반대하는 내부 세력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북한 소식통의 분석을 덧붙였다. 이 전문은 데이비드 쉬어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스티븐 위크먼 중국 선양 주재 총영사가 지난해 12월15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정통한 소식통을 만나 파악한 북한 내 정황을 담고 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화폐개혁을 원했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세력은 자연스럽게 김정은의 권력 승계를 반대하는 것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식 경제개방 정책을 선호하는 김정남은 화폐개혁에 반대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화폐개혁을 지지해 정은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2차 핵실험도 권력 승계 계획과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외교전문에는 ‘혈맹’으로 표현되는 북중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도 나타났다. 북한에서는 중국이 북한을 147개 관광추천국이나 137개 투자추천국에 포함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중국의 이른바 ‘창지투’(창춘·지린·투먼) 경협사업 가운데 투먼 개발계획에서 손을 떼는 등 양국 관계가 아주 나빠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1월11일자 중국발 외교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건강 악화 이후 판단력과 결단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익명의 정보원은 “김 위원장은 건강 악화 이후 자신이 내렸던 결정을 뒤집는 일이 잦아졌으며 결단력도 상당히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김 위원장은 최근 중국 교환학생이 망명한 직후 중국에 있는 북한의 모든 학생과 학자, 과학자를 불러들였다.
한편,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기존의 6자회담 대신 중국과 미국, 북한이 참여하는 3자대화를 비밀리에 미국에 제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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