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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싹쓸이… 女역도 최고봉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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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20 01:52:30 수정 : 2010-11-20 01: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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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女 75㎏이상급서 金
인상·용상 합계 311㎏ 성공
中 멍수핑 제치고 정상올라
‘역도 여왕’ 장미란이 3수 만에 드디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장미란은 19일 중국 둥관시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75㎏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0㎏, 용상 181㎏, 합계 311㎏에 성공하며 우승해 앞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모두 떨쳐냈다.

감격의 눈물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19일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75㎏ 이상급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 맨 위에 올라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차례 연속 우승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낸 장미란은 마지막 남은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장미란이 지난 1월 교통사고로 동계훈련을 거른 탓에 지난 9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의 5연패를 저지한 멍수핑(중국)은 적수가 아니었다. 6명이 출전했지만 승부는 사실상 장미란과 멍수핑의 맞대결 형식으로 치러졌다.

장미란이 먼저 인상 130㎏을 들어 올렸으나 바벨을 끌어올린 뒤 팔꿈치를 살짝 구부렸다가 폈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됐다. 멍수핑은 130kg을 여유 있게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개의치 않고 2차 시기에서 130㎏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3차 시기에서 134㎏을 들었으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바벨을 놓쳤다.

멍수핑은 장미란의 최종 기록보다 5㎏ 무거운 135㎏을 3차 시기에 성공했다. 합계에서 5㎏뒤진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75㎏을 신청했다. 멍수핑은 애초 170㎏을 신청했다가 장미란의 중량을 본 뒤 기선을 잡기 위해 175㎏으로 중량을 올렸다. 장미란은 용상 첫 시기를 가볍게 성공했다. 175㎏에 도전한 멍수핑은 바벨을 놓쳤다. 잇따라 플랫폼에 오른 멍수핑은 2차 시기에서 176㎏에 성공했다.

멍수핑의 합계 중량은 311㎏. 장미란은 멍수핑보다 몸무게가 덜 나가기에 같은 무게를 들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시기가 한 차례 더 남은 장미란은 같은 중량을 들어올리는 작전을 선택했다.

장미란은 2차 시기에 181㎏(합계 311㎏)을 성공시켜 멍수핑을 압박했다. 멍수핑은 3차 시기에서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182㎏에 실패하면서 금메달을 장미란에게 바쳤다.

우승을 확정지은 장미란은 3차 시기에서 188㎏을 신청해 자신이 보유한 용상 세계기록(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하는 팬 서비스를 보여줬다. 바벨을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지만, 그의 얼굴에는 그랜드슬램을 이룬 세계 역도의 ‘전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광저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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