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용상 합계 311㎏ 성공
中 멍수핑 제치고 정상올라 ‘역도 여왕’ 장미란이 3수 만에 드디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장미란은 19일 중국 둥관시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75㎏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0㎏, 용상 181㎏, 합계 311㎏에 성공하며 우승해 앞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모두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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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눈물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19일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75㎏ 이상급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 맨 위에 올라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
장미란이 먼저 인상 130㎏을 들어 올렸으나 바벨을 끌어올린 뒤 팔꿈치를 살짝 구부렸다가 폈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됐다. 멍수핑은 130kg을 여유 있게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개의치 않고 2차 시기에서 130㎏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3차 시기에서 134㎏을 들었으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바벨을 놓쳤다.
멍수핑은 장미란의 최종 기록보다 5㎏ 무거운 135㎏을 3차 시기에 성공했다. 합계에서 5㎏뒤진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75㎏을 신청했다. 멍수핑은 애초 170㎏을 신청했다가 장미란의 중량을 본 뒤 기선을 잡기 위해 175㎏으로 중량을 올렸다. 장미란은 용상 첫 시기를 가볍게 성공했다. 175㎏에 도전한 멍수핑은 바벨을 놓쳤다. 잇따라 플랫폼에 오른 멍수핑은 2차 시기에서 176㎏에 성공했다.
멍수핑의 합계 중량은 311㎏. 장미란은 멍수핑보다 몸무게가 덜 나가기에 같은 무게를 들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시기가 한 차례 더 남은 장미란은 같은 중량을 들어올리는 작전을 선택했다.
장미란은 2차 시기에 181㎏(합계 311㎏)을 성공시켜 멍수핑을 압박했다. 멍수핑은 3차 시기에서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182㎏에 실패하면서 금메달을 장미란에게 바쳤다.
우승을 확정지은 장미란은 3차 시기에서 188㎏을 신청해 자신이 보유한 용상 세계기록(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하는 팬 서비스를 보여줬다. 바벨을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지만, 그의 얼굴에는 그랜드슬램을 이룬 세계 역도의 ‘전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광저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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