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우즈베키스탄과 4강 티켓 놓고 격돌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탈환에 나선 홍명보호가 만리장성을 넘어 8강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중국과 경기에서 전반 19분 김정우(광주)의 결승골과 후반 4분 박주영(AS모나코), 후반 13분 조영철(니가타)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1무로 무패기록을 9경기로 늘렸다. 한국은 1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행을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은 2006년 도하 대회 우승팀 카타르와 16강전에서 연장 혈투끝에 1-0으로 이겼다.
홍 감독은 중국의 홈 텃세를 우려해 박주영, 지동원(전남) 등 사실상 베스트 11을 총동원했다. 우려와는 달리 경기는 초반부터 집중력을 앞세운 태극전사들이 압도했다.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정우, 박주영이 포진한 데다 구자철(제주), 김보경(오이타) 등 한국과 일본 프로리그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애초부터 와일드카드 한 명 없이 맞선 중국과 비교할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10분 윤석영(전남)이 올려준 공을 김보경이 헤딩으로 중국 골문을 위협했고, 1분 뒤에는 다시 김보경이 프리킥으로 직접 찬 슛을 중국 골키퍼 장스창이 펀칭으로 막아내는 등 경기 주도권은 초반부터 한국이 틀어쥐었다.
첫 골은 전반 19분 ‘맏형’ 김정우가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윤석영이 올려준 공이 상대 골문 앞을 흘러 문전 오른쪽까지 넘어가자 조영철이 잡아 정면으로 파고들던 김정우에게 연결했고 김정우는 이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4분 만에 박주영이 추가 골을 뽑아냈다.
박주영은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 오른쪽을 향해 절묘하게 감아 차 중국 골키퍼 장스창이 손쓸 도리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10분과 11분 구자철이 연달아 상대 문전을 위협하며 중국을 거세게 몰아세웠고 후반 13분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조영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구자철이 앞으로 찔러준 공을 지동원이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며 가운데로 찔러줬고 쇄도하던 조영철이 오른발로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반까지 톈허 스타디움의 6만석을 거의 가득 메웠던 중국 축구 팬들은 패색이 짙어지자 ‘해산’을 외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문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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