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매장량의 47% 점유… 경쟁국보다 유리
IT·전기차 등 수요 폭증…양국 공조 잰걸음 26일 한국과 볼리비아 양국 정상이 볼리비아 리튬 산업화 연구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음에 따라 양국 간 리튬 개발 공조 노력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47%를 점유하고 있는 볼리비아의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단계에서 경쟁국보다 한 발 앞서가게 된 셈이다. 부존량이 적어 대표적인 희소광물로 꼽히는 리튬은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산업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자원개발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볼리비아에서 염수로부터 리튬을 추출하는 ‘우유니 염수중 탄산리튬 제조기술 개발 결과 설명회’를 열었는데 ‘일본, 프랑스, 중국 등 경쟁국보다 기술이 우수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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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초’입은 MB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과 만찬을 갖기 전 볼리비아 하원의원으로부터 선물받은 전통의상 ‘판초’를 입고 환담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리튬 회수율만 예로 들어도 칠레와 견줘 우리 기술이 3배 이상 뛰어나고, 리튬이온흡착, 진공증발 등은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리튬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와 개발된 리튬을 산업화하기 위한 전단계 테스트 성격인 파일럿 플랜트 등의 양국 간 연구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랄레스 대통령은 한국의 대표기업인 80여명을 만나 자원협력을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4단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4단체 대표와 이희범 STX중공업에너지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하영봉 LG상사 대표이사 등 한국 측 경제인 80여명과 이상득 의원이 참석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을 만난 최고경영자(CEO)들은 장기적인 투자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영봉 LG상사 사장은 “장기적으로 볼리비아 리튬광산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차원 투자와 보조를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주요 리튬 부존 국가 및 생산 현황 (생산량 2008년 기준, 단위=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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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가 | 생산량 | 매장량 |
볼리비아 | 0 | 540만 |
칠레 | 1만2000 | 300만 |
중국 | 3500 | 110만 |
브라질 | 180 | 91만 |
미국 | 0 | 41만 |
캐나다 | 710 | 36만 |
호주 | 6900 | 22만 |
짐바브웨 | 300 | 2만7000 |
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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