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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이번 인사청문회는 '죄송 청문회'"

입력 : 2010-08-24 11:51:36 수정 : 2010-08-24 11: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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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4일 8·8 개각 대상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후보자들이 나와서 매일 절하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럴 바에는 그만둬야 한다”며 “이번 청문회는 ‘죄송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이 전 국회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후보자들이 청문회만 모면하면 된다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며 “죄송하다는 말은 하는데 뭐가 죄송한지도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소통과 친서민에 부합하는 개각을 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대였다”며 “부동산 투기자가 어떻게 친서민에 부합하고, 병역기피자가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장사를 해야 하는데 왜 청문회에 나와서 국민을 괴롭히는가”라며 “어떤 후보자는 부동산투자를 노후대책이라고 했는데 국민은 죽든지 말든지 자기 혼자 잘살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장은 이명박 정부 집권후반기와 관련, “역대 대통령을 보면 임기 말에 많은 업적을 세우려다 실패했다”며 “가능성이 없는 개헌문제를 자주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국만 시끄러워진다”고 조언했다.

또 “과거 정권 실패는 당정청 갈등에서 비롯됐고, 정부가 독선적으로 정책을 밀고 나가면 그 정부는 기어이 큰 사고를 내고 만다”며 “박정희 정권 말기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부가가치세를 인상했다가 총선에서 져 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회동에 대해선 “잘한 일이지만 때가 늦었다”며 “두분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는데 정권재창출은 국민이 해주는 것이지 두 분이 합의한다고 되지 않는 만큼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통일세 문제와 관련,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흡수통일의 인상을 줘 남북평화공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한 뒤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쌀지원은 하는 게 좋은 만큼 정부도 반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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