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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태호 부적격” 파상공세 별러

입력 : 2010-08-24 01:37:46 수정 : 2010-08-24 01: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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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터 총리후보 인사청문회 여야 ‘인사청문회 전쟁’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결국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될 것이다. ‘MB(이명박 대통령) 아바타’로 불리는 데다 40대 총리 후보자라는 ‘세대 교체’의 상징성이 큰 만큼 세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쏟아진 ‘백화점’ 수준의 의혹들만으로도 이미 사퇴 대상이라고 규정한 야권은 ‘결정타 한 방’을 위해 가용화력을 모두 집중했다.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 지역 건설업자와의 밀착 및 아파트 매입자금 출처 의혹을 들춰내며 총공세를 폈다.

◇23일 국회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간사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김 후보자와 거창 H종합건설 대표 최모씨의 관계가 의심쩍다며 ‘스폰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가 2005년 재산신고에서 공개한 사인 간 채무 7000만원의 출처와 관련해 “도지사 보궐선거 시점인 2004년 6월 최씨에게 빌렸고 그 이후 갚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소명했지만 정확한 차입 및 변제 근거를 대지 못했다는 것이다.

H종합건설은 2003년 거창군의 태풍 피해 재해복구사업으로 22억원의 수의계약을 따냈는데 당시 거창군수가 김 후보자이다. H종합건설은 또 김 후보자가 도지사로 있던 2008년 다른 업체 2곳과 함께 총 550억원 규모의 경남도청 별관 신축시공 사업자로도 선정돼 이 중 150억여원 정도의 공사를 맡는 등 특혜의혹이 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아파트 매입자금의 출처를 새롭게 문제삼았다. 강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는 2006년 9월 6억7000만원을 주고 창원시 용호동 L아파트를 사들였는데 전세권 처분에 따른 1억7000만원, 기존 아파트 처분에 따른 8700만원, 차용을 통한 3억5000만원 등 김 후보자 측이 밝힌 출처를 다 합해도 6억700만원에 불과하다”며 남은 6000여만원의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 실체-시리즈 6’ 보도자료에서 그의 경남지사 시절 행적이 소통 및 통합과는 거리가 먼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공이 불투명해 지역 예술인들이 유치를 반대했던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행사를 강행했다 신종 플루로 대회를 중단함으로써 혈세 수십억원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24∼25일 청문회에선 중앙 행정 경험의 공백과 통일 외교 안보 분야에 관한 전문성 부족 문제도 파고들어 총리직 부적격자임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야당 공세에 맞서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 개인사무실에서 국정 전반 자료를 최종 검토하며 청문회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야당이 ‘의혹 시리즈’를 쏟아내고 있지만 국회 임명 동의를 어렵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김 후보자 측의 판단이다.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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