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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때문에… 낙동강 골재업체 ‘죽을맛’

입력 : 2010-07-05 23:38:12 수정 : 2010-07-05 23: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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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 대기업 협력사 위주 진행
경영난으로 업체대표 자살도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진행되는 준설공사가 대기업 협력업체 위주로 진행되면서 기존 골재 채취 업체들이 물량이 끊겨 고사 위기에 몰렸다.

5일 경북도와 전국수중골재회에 따르면 낙동강에서 영업해온 골재 채취 업체는 대구·경북 33개, 부산·경남 21개 등 모두 54개 업체다.

그런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되면서 10개 업체만 가동되고 있을 뿐 나머지 44개 업체는 골재 채취 허가가 중지되고 준설공사에도 참여하지 못해 운영이 중단됐다.

이는 사업을 진행하는 대기업이 협력회사 위주로 준설공사를 맡기고 공사단가도 낮추는 바람에 영세한 골재 채취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사업을 접고 싶지만 직원들의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해결하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겪고 있다.

지난달 11일 벼랑 끝으로 내몰린 한 골재 채취 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골재 채취 업체들은 4대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고, 물량이나 준설단가를 일정 수준 이상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수중골재회 최재현 회장은 “우리 회사는 4대강 사업의 칠곡보에 참여했으나, 낮은 공사단가에다 하도급업체의 부도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폐업을 전제로 정부가 보상에 나서거나, 업체당 100만㎥ 이상 물량을 확보해주고 준설단가도 ㎥당 3500원 이상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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