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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총선 플레미시 분리파 승리"

입력 : 2010-06-14 07:58:30 수정 : 2010-06-14 07: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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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150석 가운데 30석 차지 예상 13일 실시된 벨기에 총선거에서 북부 플레미시(네덜란드어권) 지역에서 예상대로 플레미시 분리를 주장하는 '새 플레미시 연대(N-VA)'가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N-VA는 플레미시 지역 제1당의 여세를 몰아 전체 150석의 하원에서도 30석을 차지하면서 최다 의석을 확보, 지역정부의 자치권 확대를 통한 점진적 언어권 분리 정책을 내세우면서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할 전망이다.

네덜란드어권 공영방송 VRT 등 현지 언론은 개표가 50% 가까이 진행된 13일 오후 7시(한국시각 14일 오전 2시) 현재 정당별 의석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N-VA는 하원에서 종전보다 22석이나 늘어난 30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되고 왈로니아(프랑스어권) 지역에서 승리한 사회당(PS)이 6석 늘어난 2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왈로니아 자유당(MR)이 17석(6석 감소)으로 제3당에 자리하고 종전 하원 다수당으로 연정을 주도했던 플레미시 기독민주당(CD&V)은 7석을 잃는 패배를 맛보며 제4당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레미시 유권자는 플레미시 정당에만, 왈로니아 유권자는 왈로니아 정당에만 각각 투표하고 수도 브뤼셀과 인근 지역의 브뤼셀-알레-빌보르데(BHV)에서만 양측 정당 가운데 유권자가 선호하는 정당에 표를 던질 수 있다.

하원 150석 가운데 인구 비례로 플레미시 쪽에 79석, 왈로니아 쪽에 49석, BHV에 22석이 분배된다.

사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그리고 개표 중간 예측치대로 최종 개표 결과 N-VA가 하원 제1당으로 향후 연정구성 협상을 주도하게 되면 플레미시 분리를 둘러싼 벨기에의 분열이 '현실적'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하원(150석)에서 과반을 확보하려면 두 언어권 지역의 정당 3~5개가 연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브뤼셀을 포함해 플레미시 지역이 분리, 독립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진 N-VA가 연정협상을 주도하면 협상이 수개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에서는 지난 2007년 6월 총선 후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9개월이나 소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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