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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학교운동장서 초등생 납치 성폭행 ‘충격’… 제2의 조두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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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안전대책 다시 도마위에
경찰, 40代 용의자 영장
‘조두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서울시내에서 등굣길 초등학생이 납치돼 성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허술한 안전망이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그동안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하도록 하겠다면서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비상시 무용지물이었다.

영등포경찰서는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학교운동장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로 김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등교하던 초등생 A(8)양을 납치해 1㎞쯤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은 학교 자율휴업일로 A양은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평소보다 늦게 학교에 도착해 혼자 운동장에서 놀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A양의 눈을 가린 채 납치해 성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A양은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6시간에 걸쳐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김씨는 20여년 전 성범죄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교내 CCTV 설치율이 올해 안으로 100% 수준에 도달한다. 전국적으로도 교내 CCTV 설치율은 90% 수준에 육박한다.

평일에는 퇴직 군인이나 경찰관, 교사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지킴이’가 학교 주변에 상주하며, 학부모로 구성된 ‘안전둥지회’도 활동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얘기다.

교육계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를 학교 자체 안전망 강화만으로는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경비인력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학교 개방 추세를 고려할 때 한계가 있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는 교내에서보다 등하굣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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