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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쌀? 막걸리 영문애칭 Drunken Rice 논란

입력 : 2010-05-27 15:55:54 수정 : 2010-05-27 15: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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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가 막걸리의 세계화 촉진을 위한 영문 애칭으로 선정한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농식품부는 26일 막걸리 영문 애칭 공모 결과 ‘드렁큰 라이스’가 ‘막콜(Makcohol)’과 ‘막컬릭서(Markelixir)’ 등을 제치고 1위에 뽑혔다고 밝혔다.

‘드렁큰 라이스’는 막걸리가 쌀로 만든 술이라는 의미를 외국인들에게 쉽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술에 취한’이라는 뜻을 가진 드렁큰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해석하면 ‘드렁큰 라이스’는 ‘술에 취한 쌀’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네티즌 이철씨는 농식품부 자유게시판에서 “드렁큰은 이미 술에 취해버린이란 뜻으로 생각되며, 외국에선 술에 취한다는 것에 대해 관대하지도 않고 좋은 이미지도 없다”면서 “적어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서 마시는 쌀이란 의미의 ‘드링킹 라이스’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세계화를 촉진한다며 영문 애칭을 선정하는 것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낸 네티즌도 많았다.

같은 게시판에서 김상미씨는 “진정한 세계화는 우리말을 더 알리는 것 아닌가. 외국에서 ‘사케’라고 하면 일본 술임을 확실히 알듯이 우리도 ‘막걸리’가 한국 술이라는 걸 인식시켜야 한다”면서 “한국의 전통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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