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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新 냉전시대' 오나] 美 ‘F-22’ 24대 日·괌 배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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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26 09:50:49 수정 : 2010-05-26 0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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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가도발 꿈도 꾸지마” 최신예 전투기 ‘무력시위’
美 “통상적 훈련” 설명 불구 北 압박용 군사적 조치인 듯
유사시 北 타격 가능… 한미 서해대잠훈련 맞물려 주목
미 본토에서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F-22A 전투기 24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로 다음주 발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전방위 대북 압박이 이미 ‘실행’에 옮겨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서해상에서 조만간 한미 해군의 대규모 대잠 연합훈련이 이뤄질 경우 미 7함대와 함께 한반도로 이동해 북한의 추가도발을 차단하거나 유사시 북한의 특정 군사기지를 공격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 같은 분석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추가공격 차단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라”고 미군 사령관들에게 지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5일 “본국에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실상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로 풀이된다”면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 공격으로 드러난 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 공군 전력이 유사시 한반도로의 전개를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일촉즉발의 한반도 상황을 고려한 대비 전력이란 것이다.

실제로 F-22는 한국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 F-15, 그리고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인 F-18과 벌인 가상전투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144대를 격추시켰을 만큼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한다. F-22의 전투력은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라는 데서 비롯한다.

이에 따라 F-22 전투기가 한반도 주변으로 전개될 경우 북한 당국이 받게 되는 중압감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채 북한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군은 공중전력, 이 가운데 F-22를 이용해 북한의 핵시설이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북한으로서도 이 같은 위험부담을 안고 섣불리 도발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22의 한반도 주변 전개가 북의 추가도발에 대한 우려를 차단함과 동시에 한반도 주변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미군의 입지를 강화하는 도구로 사용될 여지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F-22 전력은 서해상에서 진행될 한미 해군의 대규모 대잠 연합훈련에 맞춰 미 7함대와 함께 군산이나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지난 24일 한미 양국은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서해상에서 미 7함대 전력이 참여한 가운데 대잠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7함대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지휘함 블루리지를 비롯해 순양함 2척, 구축함 7척, 상륙함 4척, 잠수함 3척, 잠수함지원함 1척, 소해함 4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대북 군사제재 옵션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미 연합 대잠훈련에다 F-22 전력까지 나선다면 해·공군 전력을 이용한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도 섣부른 추가도발을 감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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