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동물원들은 구제역이 관람객을 통해 동물에 옮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방역을 평소의 배 이상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동물원은 먹이주기 행사 등을 취소하고 동물들을 격리시켰다.
23일 각 동물원에 따르면 과천 서울대공원은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경계경보가 내려진 10일부터 동물만지기 체험 행사 등을 취소하고 우제류(偶蹄類) 동물이 있는 우리 주변에 끈을 둘러 관람객의 접근을 막고 있다.
서울대공원에는 히말라야산양과 각종 사슴류 등 우제류 60종 57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모의원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평소 주 4회 우리를 소독했지만 1월 경기도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부터 매일 수차례 동물원 전역을 방역하고 있다. 관람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동물을 보호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또 동물원 입구와 동물사마다 소독 카펫을 설치했으며 경비 초소에서 출입 차량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큰뿔소 등 우제류 34마리가 있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도 사육사 외에는 동물의 반경 1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어린이대공원은 10일 이후 일체의 동물 만지기 행사를 취소하고 우리 주변에 띠를 둘러 관람객의 접근을 막았으며 하루 두 차례씩 방역을 하고 있다.
이재용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장은 "우제류는 온순한 초식동물이어서 만지기 체험 이벤트가 많았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관람객과 철저히 격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도 최근 동물 우리 방역을 강화하고 동물들의 모습과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아직 동물원 사파리에서 기린 먹이주기 프로그램은 계속 하고 있지만, 규정에 따라 반경 50㎞ 이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이벤트를 중단할 예정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와 가까운 청주동물원은 과나코와 무풀런 등 43마리를 한 곳에 모으고 주변에 띠를 설치해 관람객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할 계획이다.
동물원 입구에는 통행 차량과 관람객용 소독시설을 설치했으며, 사육장 소독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릴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원당에 있는 'Zoo Zoo 테마동물원'도 1월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매주 수ㆍ금요일을 방역의 날로 정해 소독하고 있다.
우제류는 소와 사슴 등 15마리에 불과하지만, 감염을 막고자 동물원 진입로에 생석회를 뿌려 차량을 대상으로 1차 방역을 하고 관람객이 동물을 만질 때에는 반드시 손 소독을 시키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고양시 방역 담당자와 매주 협의하며 방역 매뉴얼에 따라 구제역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동물원과 울산대공원, 대구 달성공원 등도 구제역이 아직 주변까지 확산하지 않아 동물을 격리하지는 않았지만, 소독을 강화하고 구제역의 이동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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