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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오늘 ‘한명숙 1심 선고’ 앞두고 또다른 의혹제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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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H사서 뭉칫돈 유입 정황”
“별건수사”“흠집내기용” 지적
한前총리측 “대응할 가치없다”
‘수세에 몰린 검찰의 표적수사인가, 시기적으로 우연히 맞아떨어진 오비이락(烏飛梨落)일 뿐인가.’

8일 새롭게 제기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의 ‘5만달러 뇌물수수 혐의’ 재판 1심선고를 하루 앞두고 느닷없이 또다른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전 총리가 결심공판이 열린 지난 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한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은 사건과 전혀 별개”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 측은 “곽씨의 오락가락하는 진술로 궁지에 처한 검찰이 계속 옭아매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며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애초 수사하던 사건에서 벗어나 새 범죄를 찾아 나서는 이른바 ‘별건수사’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줄곧 새로운 수사 패러다임을 강조하면서 별건수사를 하지 않도록 검찰에 지시해 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수사는 2008년 3월 부도난 H사 채권단 관계자 제보에서 비롯했다. 이 제보자는 회사 자금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전 총리 측에 거액의 뭉칫돈이 흘러간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제보자가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재판을 모두 지켜봤다”고 말했다. 상가 개발업체인 H사는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 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일산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8년 18대 총선 때에도 같은 지역구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등 한 전 총리에게 인연이 깊은 곳이다. 검찰이 H사가 한 전 총리한테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이유다.

그렇더라도 한 전 총리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압수수색 사실이 공개되면서 뒷말이 많다. 재판부에 ‘한 전 총리가 깨끗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했다든지, 한 전 총리 측에 “뇌물수수 사건에서 무죄가 나오더라도 처벌을 피해 갈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등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제보가 들어왔는데 내용을 보니 그냥 넘길 사안이 아니라서 수사에 나선 것일 뿐”이라며 “속도를 내서 좀 더 빨리 결과물을 내놓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를 받은 뒤 내사를 착실히 했다”는 말로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검찰 내에서는 검사가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서 모른 체한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말도 나온다. 검찰은 9일로 선고가 예정된 한 전 총리 재판의 변론 재개 신청을 내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다.

한 전 총리 측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명숙 공동대책위원회’ 양정철 대변인은 “검찰 태도는 이미 시험 시간이 끝나 답안지를 낸 학생이 갑자기 ‘고칠 게 있다’며 선생님한테 답안지를 돌려 달라고 떼쓰는 것과 같다”며 “대응할 가치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낀다”고 말했다.

법원은 9일 예정대로 뇌물수수 사건 1심 판결을 선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는 새로운 의혹을 들고 나옴에 따라 한 전 총리와 검찰의 다툼이 ‘새 라운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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