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장수기업에서 배운다] 정도경영 모범 '삼양그룹'

관련이슈 세계일보 창간 21주년 특집

입력 : 2010-01-31 15:32:49 수정 : 2010-01-31 15:32: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제당·화섬사업 ‘내실성장’ 양대축 1924년 창립 이후 올해로 86돌을 맞는 삼양그룹은 국내 11개의 계열사와 2개의 해외법인을 둔 매출 4조1000억원 규모의 장수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말처럼 한 세기에 가까운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장수하는 비결은 도전과 혁신으로 대변되는 창업정신과 꾸준한 변신에 있다. 수당 김연수 회장은 1924년 삼양그룹을 창업해 근대기업을 개척하는 초석을 놓았다. 삼양그룹이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정도경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건전한 기업 육성을 통한 산업보국의 실천’으로 집약되는 기업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양그룹은 이를 통해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삼양그룹 본사 전경
삼양그룹은 1950년대 제당업에 진출해 삼양설탕(현 큐원설탕)을 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초창기 산업의 중심이었던 제당사업을 통해 확고한 제조업체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1960년대는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명제를 안고 전주에 대단위 폴리에스테르 공장을 건설하여 화섬사업을 제당사업과 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았다. 1980년대는 전분당 전문기업인 삼양제넥스를 비롯해 TPA를 생산하는 삼남석유화학,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삼양화성을 설립했다. 이 밖에 사료, 기계(삼양엔텍), 제분업(삼양밀맥스)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그룹경영의 새 면모를 다졌다. 1990년대는 IT(삼양데이타시스템) 진출과 함께 성장가능성이 높은 의약·바이오 분야에 진출했다. 2000년에는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폴리에스테르 화섬부문을 SK케미칼과 50대 50의 지분으로 통합하여 통합법인 휴비스를 출범시켰다. 삼양그룹은 2004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사업구조를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의 핵심성장사업 위주로 재정비했다. 삼양그룹은 현재 중장기 비전인 ‘2015 비전’을 수립 중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