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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투시기' 국제적 추세…인천공항은

입력 : 2010-01-12 15:51:55 수정 : 2010-01-12 15: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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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서 밀수적발용 2대만 운영…보안검색용 도입 가능성
미국 항공기에서 테러 기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세계 주요 공항에서 `알몸투시기'로 불리는 전신스캐너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에 따르면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에는 9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보안검색을 위한 전신스캐너는 한 대도 없다.

대신 인천공항에서는 미국행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 이후 기존 장비를 이용한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승객들이 `세관ㆍ출입국관리ㆍ검역(CIQ : CustomsㆍImmigrationㆍQuarantine) 구역'에 들어선 직후 받는 검색에서는 외투나 신발에 대한 검색을 강화했고, 전자기기는 정밀검사를 따로 하며 몸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촉수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 미국행 비행기의 경우 항공사별로 게이트 앞에서 추가검색을 하는데 승객들의 휴대용 가방을 모두 열어 들여다보는 데다 테러 물품을 숨길만한 신체 부위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최첨단 보안검색기인 전신스캐너가 없는 상황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작업을 해가며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항에도 탑승객 보안검색용 전신스캐너가 도입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 공항에서 계속 도입하고 있어 우리도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기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전신스캐너를 설치하는 외국공항 사례를 수집하면서 이 기계의 장ㆍ단점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보안검색용은 아니지만 인천공항세관에서는 밀수적발용 전신스캐너 2대를 운영 중이다.

세관은 2002년 5월에 대당 3억3천여만원을 들여 전신스캐너를 구입했는데 B입국장과 E입국장에 각각 설치, 밀수 의심자를 대상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인권침해 논란을 피하려 촬영을 하기 전 반드시 동의를 얻고 있으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기도 한다.

세관은 2005년에 영국 출신 여성이 은밀한 부위에 명품시계 5천만원어치를 숨겨 들여오던 것을 당사자 동의 아래 실시한 전신스캐너 검색으로 적발해 낸 적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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