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도 ‘눈앞’ 앞으로 10년 ‘친환경’이 산업 전반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친환경 제품이 시장에서 언제 주류로 떠오를 것인가 하는 속도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업계는 시장의 요구와 업계의 생존전략이라는 측면에서 ‘그린카’를 필두로 최선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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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연구·개발 심장부인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의 핵심 연구원들이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차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용인=남제현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는 패러다임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향후 10년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친환경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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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C200 ECO ◇르노 전기차 조이 |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미 상용화됐다. 2009년 7월 세계 최초로 LPi를 기반으로 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선보였다. 전기모터와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 전기동력 부품의 독자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서막이었다. 2010년에는 중형 세단인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에 하이브리드를 결합해 북미 그린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60∼70%가량 연비가 향상된 20㎞/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 3만대를 양산하고 2018년까지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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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차 시보레 볼트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
전기차 개발에도 가속페달을 밟는다. 작년 9월 ‘200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i10전기차의 양산모델인 i10 EV를 올해 일부 생산한다. 르노 삼성은 르노 및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호응,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 전기차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업체와 연구·개발 공조 및 부산공장에 전기차를 위한 시설 재정비 방안 등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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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현대 전기차 i10 |
국내 최대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에 1000여억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고, 현재 60여명인 하이브리드카 부품 연구개발 인원도 200여명까지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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