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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전시장 ‘제2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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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12-28 14:25:35 수정 : 2009-12-28 14: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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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온실가스 감축 등 해결책 부상

英·伊 등 원전 기피국까지 재건설 추진

2030년까지 430기 추가… 1200兆 규모
최근 세계 원전산업은 정치·경제·환경 측면에서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과 석유 의존도 완화 등에 사활을 걸면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기존 원전 우호국은 물론 원전 기피국들도 원전에 대해 재인식하고 있고, 아시아와 중동 신흥 개발국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원전시장은 유럽(197기)과 북미(122기), 아시아(109기) 등 31개국에서 436기가 운영 중이며, 발전 비중은 15% 수준이다. 하지만 오는 2030년까지 세계에서 430기의 원전이 추가 발주될 예정이다. 최소 750억(약 900조원)∼1000억달러(약 1200조원)의 거대 원전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특히 기존 원전 보유국 이외에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과 같은 신흥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신규 원전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약 150기의 원전 건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요국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원전 우호국인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은 원자력 발전의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스리마일아일랜드(TMI) 사고 이후 원전 건설이 중단됐으나 2005년 8월 에너지법을 개정해 신규 원전 건설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원전 건설을 재개했다.

원전 55기를 운영 중인 일본은 2006년 5월 원자력입국 계획을 세워 지속적인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 비중을 2005년 26%에서 2030년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원전 58기를 운영 중인 프랑스는 정부 주도의 강력한 개발체제 구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전 기피국이던 영국과 이탈리아 등은 원전의 부정적 인식을 걷어내고 재건설을 추진 중이며, 독일 등 원전 폐기정책을 고수하던 국가들에도 최근 재검토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및 중동 신흥 개발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등은 대규모 원전설비 증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원전설비 규모를 40GW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신에너지산업발전계획’에서 목표를 대폭 상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인도도 전력수요 충족을 위해 2032년까지 50여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세계 원전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면서 원전 선진국 업계 간의 제휴와 통합 등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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