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철도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와 부산항은 수출 화물수송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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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로 아닌 거리로 26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전국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원영 기자 |
의왕기지에서는 요즘 하루평균 4183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가 처리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화물열차를 이용해 처리되는 화물은 1050TEU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를 이용해 처리되는 물량은 대부분 부산과 광양항으로 옮겨져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선적기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외신인도 추락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철도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화물열차를 이용해 수출화물을 수송해온 입주 업체들은 트레일러 등 육로운송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화물처리량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다.
의왕기지 내 최대 운송회사인 ㈜세방의 한 관계자는 “26일 하루 140TEU 정도의 화물을 열차를 이용해 부산과 광양항으로 내려보내 선적해야 하는데, 10TEU만 처리했다”며 “화물열차를 이용하는 화물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출물량이어서 수출업체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왕ICD 정동권 운영2팀 파트장은 “화물열차 중단으로 선적이 급한 화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등 운송스케줄 조정을 통해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며 “화물열차를 이용하는 물량이 대부분 부산항까지 가서 외국으로 보내는 수출물량이어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쯤 부산항 수출입 철도화물이 집결하는 부산진역은 모든 화물차가 운행을 중단한 채 발이 묶였다. 평상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느라 지게차가 분주히 움직여야 할 시간이지만 조용했다.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날 부산진역에는 전체 조합원 21명 중 6명만 출근해 밤새 도착한 열차에서 컨테이너의 하역작업을 할 뿐이었다. 파업 여파로 상·하행 화물열차 42편이 운행을 멈추는 바람에 하루평균 500량(1000TEU)이 처리되지 못하고 육로 수송으로 대체됐다.
의왕·부산=박연직·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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