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7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대통령, 교수 그리고 와이드 리시버’라는 글을 통해 한국에서 인종, 특히 혼혈인 문제가 가시 같은 이슈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FP는 남북한 모두 순혈주의를 고수하는 가운데 혼혈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혼혈인은 쫓겨나거나 괴롭힘을 견뎌내야 한다고 한국의 상황을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한국인들에게 혼혈인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FP는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7월 인도계 보노짓 후세인 성공회대 연구교수가 버스에서 “냄새난다”, “아랍인이냐”, “더럽다” 등 모욕을 당한 뒤 국가인권위에 고소한 사례. 검찰은 막말을 한 박모씨를 형법상 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이는 인종차별 혐의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소된 사례다.
2006년 미식축구 슈퍼볼에서 MVP로 뽑히기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하인스 워드 선수는 한국에서 인종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담한 일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과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워드는 자신의 명성과 유산을 한국 혼혈아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데 활용하고 있다. 와이드 리시버인 워드는 한국 혼혈아들을 피츠버그에 초청해 미국 가정에 머물도록 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미식축구 시즌에 혼혈아들이 긍지를 갖도록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일에 열심이다.
후세인 사건과 워드의 활동이 한국에서 혼혈 문제를 전면에 등장시킨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더할 나위 없이 시의적절했다고 FP는 평가했다. 한국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른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인권 측면의 세계화는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농촌 총각들이 동남아 국가와 몽고,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성 등과 결혼하는 등 성비 불균형을 겪고 있는 한국은 앞으로 순혈 인식을 바꿔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용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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