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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예방접종 신청을 받기 시작한 18일 서울 용산구 한 아동병원에 안내문구가 내걸려 있다. 송원영 기자 |
사전 예약을 받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도 이날 오전 한때 예약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안 되기도 했다. 주부 신모(37)씨는 “인근 병원이 통화중이라 인터넷으로 신청하려고 했는데 접속 오류가 나면서 승인이 안 돼 애를 먹었다”며 “접속이 안 되는 동안 예약이 많이 밀렸는데 차라리 병원에 직접 가서 신청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는 영유아 접종대상 병원으로 올라왔지만 실제로는 접종을 하지 않는 곳도 많아 혼선을 빚는 경우도 있었다. 사이트에 영·유아 접종 병원으로 올라온 마포구의 G이비인후과는 “우리 병원에서는 성인들 대상 접종만 가능한데 왜 그렇게 올라갔는지 모르겠다”며 “영·유아 접종은 소아과 전문의가 직접 문진하고 접종하는 게 낫기 때문에 문의 전화가 오는 족족 인근 소아과 병원을 안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부터 미리 가예약을 받아 놓은 병의원들도 있어 사전예약일을 기다린 시민들의 불만도 쇄도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자유게시판에는 관련 항의글이 이어졌다. ‘옥륜’씨는 “이날 오전 예약 접수를 했더니 이미 한달 전부터 접수를 받아서 첫주 백신은 소진됐기 때문에 그다음주부터 가능하다고 하더라”며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국민이 바보가 되는 세상”이라고 적었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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