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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덴마크축구> 박지성 `건재 과시'(종합)

입력 : 2009-11-15 09:57:48 수정 : 2009-11-15 09: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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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의 블루워터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1분 염기훈(울산)과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박지성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지난달 14일 세네갈과 평가전 이후 한 달 만이다.

박지성은 세네갈과 경기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복귀했지만, 오른쪽 무릎이 부어 올라 이후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합류 전 4경기까지 더하면 맨유에서 무려 11경기 연속 결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대표팀의 유럽 원정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고 선발되고 나서도 맨유는 피지컬 트레이너를 대표팀에 보내 박지성의 몸 상태에 대해 직접 설명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전체적으로 원활한 패싱 게임을 풀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박지성은 장기인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3분에는 공격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고 21분에도 왼쪽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에게 패스를 건네준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또 27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같이 뛰는 이청용(볼턴)에게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슈팅 찬스에서 이동국(전북)에게 패스를 내주는 등 경기 감각 면에서도 아직 완벽한 모습도 있었지만 한 달 만의 실전치고는 무난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박지성은 경기 후 "초반 흔들렸는데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잘 넘겼다. 대표팀으로서는 좋은 경험을 했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 같으면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서 실점했을 텐데 우리의 나아진 모습을 잘 보여줬다. 유럽에 진출한 선수도 많고 국제경험도 쌓여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원정경기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또 "오늘 같은 잔디는 잉글랜드에서도 보기 어렵다. 어려운 경기였다. 덴마크 원정은 유럽의 다른 어느 나라에서 경기하기보다 쉽지 않다. 득점 없이 끝나고,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슛을 아껴 아쉽지만, 유럽팀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맨유에서는 계속 결장했지만, 재활을 잘해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었다. 다만 경기 감각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슛 찬스에서 이동국에게 공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는 "패스를 하는 것이 더 나아보였지만 패스가 정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날 박지성을 교체한 것은 18일 영국 런던에서 치를 세르비아와 경기를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지성은 훈련 중 허 감독과 잠시 나눈 이야기의 내용을 묻자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는데 출전시간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결국 털어놓았다.

그는 "오늘 90분을 다 뛰었으면 다음 세르비아와 경기 출전은 힘들었을 것이다. 무릎에 부담에 덜 가 다음에도 뛸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음 경기를 머릿속에 그렸다.

지난 9월 호주와 평가전(3-1 승)에 이어 함께 그라운드에 섰던 이동국에 대해서는 "조금씩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호주와 경기보다는 오늘이 더 좋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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