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 유지” 한국은행은 9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로 8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금통위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소비가 전년 수준을 계속 상회하는 등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앞으로 금융완화 기조는 당분간 유지하겠다”며 “4분기 이후의 완만한 경제성장, 선진국 경제, 원자재 시장 등을 봐가면서 경기가 꾸준히 좋아지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안정되는지, 잠깐 쉬고 그런 (불안) 심리가 되살아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택가격이 안정된다면 통화당국은 상당히 짐을 더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해 연내에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 이 총재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속도가 빠르면 경제 주체들이 적응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해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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