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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온 카를 마리아 폰 베버 드레스덴 음악대학의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표제구씨는 “독일 대학은 능력 있는 외국인에게 기꺼이 문을 개방한다”고 설명한다. |
한국에서 여행자와 취재진이 온다는 말을 교수에게서 듣고, 휴가도 반납하고 피아노 선율을 가다듬었다는 이야기에 가슴마저 뭉클해진다. 이곳의 정원 600명 중 한국인 학생이 150명 가까이 된다. 학비가 거의 없고, 실력으로 입학한다면 훨씬 보람차게 공부할 수 있다는 평가 때문에 한국인이 몰린다고 한다. 이 대학 입학 정원의 25%가 한국인 학생이라고 하니, 한국 학생들의 쇄도 현상이라고 해야겠다.
부산대학교를 졸업한 표씨가 이 대학에 입학한 때는 2006년 7월. “8살 때부터 어머니의 지원 아래 피아노를 쳤어요. 어린 시절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고등학교와 대학에 다니면서 피아노에 빠져들었지요. 입학 전에 독일을 먼저 둘러보고 이 대학에 타깃을 맞춰 공부했습니다.”
슈만과 바흐, 베토벤 등 독일의 천재적인 음악을 일상적으로 들을 수 있어, 그에게는 감수성을 얻기에는 독일만한 곳이 없다. 이곳에 살면서 느낀 점을 물었다.
“한국인들의 비약이 느껴져요. 자부심도 갖게 되고요. 유럽에서 이름을 알린 작곡가 윤이상, 지휘자 정명훈 선생 등은 우리 학생들을 외롭지 않게 하는 힘으로 작용하지요. 저도 꽤 오래 시간이 흐른 뒤,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닮고 싶습니다.”
드레스덴=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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