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은 이날 사실상 ‘인준 불가’ 입장을 정했고, 민주당도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어 28일 정 후보자 인준동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세계일보 자체 전화 설문조사 결과, 12명(정의화 위원장 제외)의 청문위원 중 야당 측 청문위원 6명 전원은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냈다. 세계일보 조사에서 민주당 강운태, 김종률, 백원우, 최재성 의원 등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세종시 문제에서 솔직하게 답변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어 총리로서 부적격”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에서 대통령(후보로) 나오라고 제안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대선 후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대통령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자는 “세종시의 장래를 논의할 때 자족도시로 만들자는 저의 아이디어가 들어가도록 광범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총리로서 변경고시를 빨리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청문회 직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후보자가 Y업체 사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사실 등을 거론하며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총리 인준은)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대책회의에서 “정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통합과 중도실용을 고려해 발탁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흠집내기 공세를 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도 정 후보자에 대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홍재형, 자유선진당 류근찬,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 충청권 의원 10여명은 국회에서 시민단체와 연계해 결의대회를 갖고 세종시 원안 추진 및 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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