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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 내정… 軍수뇌부 한때 술렁이다 안도

입력 : 2009-09-03 22:19:04 수정 : 2009-09-03 2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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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논란 李장관엔 공과 떠나 아쉬움 표해 군은 3일 김태영 합참의장이 신임 국방장관으로 내정되자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야전지휘관을 비롯해 외교 및 전략,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엘리트 군인이고 합리성과 부드러움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방개혁 등 현안에 정통하고 한·미 군사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대통령 결재가 나기 전까지 국방부는 지난 6월 검찰 파격인사 때처럼 기수를 무너뜨린 ‘의외의 인물’이 국방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크게 술렁거렸다.

이럴 경우, 육군대장 8명이 모두 옷을 벗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다행히 오전 9시50분쯤 김 의장이 장관 내정자로 최종결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상희 장관을 비롯한 군수뇌부는 안도했다는 후문이다.

서한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된 이 장관에 대해선 그동안 공과를 떠나 아쉬움을 표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예로부터 병조판서는 부러질지언정 휘어져선 안 되는데 이 장관은 그런 케이스”라며 “장관의 공과는 후일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육군 고위 장성도 “지나치게 강한 자의식과 타협할 줄 모르는 독선적인 모습 등으로 재임시절 외부에 다소 왜곡된 모습들이 보이긴 했지만 항상 군을 생각하는 장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최근 서한 논란이 있기 전인 지난 6월쯤부터 주소록을 챙기며 주변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기자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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